사회심리학에서 편견, 고정관념, 차별의 특징

사회심리학에서 편견, 고정관념과 차별의 특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편견과 고정관념

편견은 특정한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 즉 그들에 대한 느낌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대가 이슬람교인, 동성애자, 아메리카 원주민임을 알고 나서 그 사람을 대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생각해 보라. 처음에 반감이 든다면 그 집단에 대해 부정적 편견이 있는 것이다.부정적 편견의 정도는 매우 다양해서 어떤 집단은 정말 싫은 한편 다른 집단에 대해서는 약간 불편한 느낌만 들 수도 있다. '질적'으로도 다양한 편견이 존재한다. 어떤 집단을 생각하는지 따라 분노, 공포, 혐오, 연민, 슬픔 등의 감정이 들 수 있다. 다양한 편견에는 각각 다양한 감정이 곁들여진다. 리프먼은 집단에 대한 일반화된 믿음, 즉 사람들이 특정한 사회집단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지 반영하는 믿음을 고정관념이라는 용어로 나타냈다. 미국인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고정관념을 예로 들어보자. 유럽계 미국이 성취 지향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믿음,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시끄럽고 게으르며 적대적이라는 믿음, 아시아계 미국인지 수줍고 예의 바르며 지능이 높다는 믿음, 멕시코계 미국인지 가족 지향적이고 하급 계층이며 열심히 일한다는 믿음이 여기에 해당된다. 고정관념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 있고, 부정적 편으로 바라보는 집단에 대해 긍정적 고정관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아시아인을 싫어하면서도 그들이 예의 바르고 지능이 높다고 믿을 수 있다.사회심리학자들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명시적 유형과 암묵적 유형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X라는 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느낌이 어떤지 자신에게 물었을 때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태도가 그 집단에 대한 명시적 편견이다. 이 편견에 대해서는 직접 말할 수 있고 연구자들은 그 말할 수 없는 암묵적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 암묵적 편견과 고정관념은 간접적으로만 측정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데, 이를 암묵적 연상 검사라고 한다.암묵적 연상 검사는 연구자들이 편견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다. 어떤 점수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암묵적 편견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종에 대한 암묵적 연상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일수록 백인에 대한 암묵적 선호가 강하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차별

차별은 어떤 사람이 소속된 집단을 근거로 그 사람을 대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연애 상대로 선호하는 성별만 다르고 모든 면에서 동일한 두사람을 다르게 대했을 때, 성적 취향을 근거로 차별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텍사스주의 한 쇼핑몰에서 수행된 실험을 살펴보자.교육을 받은 학생 연구자들은 주머니에 녹음기를 숨기고 일자리를 구하는 척하면서 상점으로 들어갔다. 이때 연구자는 "동성애자라 자랑스러워서" 또는 "텍사스인이라 자랑스러워요"라고 쓰인 모자를 썼다. 학생들은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일단 가게에 들어가 정해진 대사를 말했다. 그 결과 차별의 증거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잠재적 고용주들은 동성애자로 보이는 구직자와 상호용할 때 더 적게 말하고 도와주려는 의지를 더 적게 나타냈다. 가게 주인들은 모자에 쓰인 문구를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동일한 학생을 대했으므로 모자에 쓰인 문구에 따라 다른 가게 주인들의 행동은 차별로 볼 수 있다. 미국 전역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남녀 고등학생 중 약80%가 또래에게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 가운데 학교나 직장에서 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0%나 되고, 군에서 복무한 여성 중에서는 70%가 성적 괴롭힘을 경험했다. 성적괴롭힘은 차별이 흔한 형태다. 개인 차원의 차별말고도 사회제도에 의해서도 차별이 행해진다. 제도화된 차별은 한 문화의 법, 정치, 경제, 사회제도에 내재하는 차별이다. 제도화된 차별은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을 특정 지역에 살지 못하거나 특정한 직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직접적이고 적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명히 미국에는 직접적이고 제도화된 차별을 행한 긴 역사가 있다. 지금은 이러한 차별이 대부분 불법이지만 일부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동성끼리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게 하나의 예다. 하지만 제도화된 차별이 항상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심지어 차별하려는 의도가 없을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가난하고 소수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교육적 배경이 부실하므로 취업 경쟁에 불리한 경우가 많다. 교외에 사는 부유한 백인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가 가난한 흑인이나 라틴아메리카계 구직자들을 배제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개인적 차원에서 사람들은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을 차별하고 사회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요컨대 편경, 고정관념, 차별은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과 관련해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상을 가리킨다. 부정적 편견, 고정관념, 차별적 성향이 결합해 인종차별, 성차별, 반유대주의, 동성애 차별, 노인 차별 등으로 알려진 태도를 양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회에서는 편견, 고정관념, 차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번에는 편견, 고정관념, 차별의 대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