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우리는 가끔 행동을 통해 원하는 자아상을 실현하려 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행동은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꼭 행동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자아상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번 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아상을 높이고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몇 가지 자기 향상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기 향상 전략

     

    자기향상 적략 : 사회적 비교

    누구에게나 자기 능력과 의견을 평가하려는 근본적 동기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자신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려 한다면 친구들과 비교해 자신의 수능 점수가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 알아볼 것이고,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타당한지 평가하고 싶다면 자신의 의견을 이웃의 의견과 비교해 볼 것이다. 1954년 발표된 페스팅어의 사회 비교 이론은 자 능력과 의견의 타당성을 정확히 평가하려는 동기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자기 향상을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한다. 어떻게 사회적 비교를 통해 자아상을 높일까? 첫째, 자기보다 능력이 떨어지거나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하향적 사회 비교가 있다. 유방암 환자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환자 자연스럽게 자기보다 상태가 나쁜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다.  하향적 비교는 자존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므로 힘든 상황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상향적 사회 비교를 통해 긍정적 자기 평가를 추구하는 방안도 있다. 가령 수학 수업의 아주 총명한 학생과 자신을 비교해 자기 향상의 동기를 얻음으로써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남들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쉬우므로 위험이 따르는 전략이다. 실제로 상향적 비교를 하다가 의도치 않게 역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상적 비교의 요령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도 자신과 일반적으로 같은 범위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 또한 그들처럼 성공으로 가는 중간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면 상향적 비교가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 본위적 귀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본위적 향을 드러낸다. 성공하면 자신이 잘해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실패하면 외부의 영향력을 탓하는 것이다. 대학생을 예로 들어보면 A학점을 받은 학생은 수업을 특별히 잘 이해했다든가 아주 열심히 공부했다는 식으로 원인을 내부에서 찾을 때가 많다. 반대로 나쁜 성적을 받으면 공정하지 못한 교사나 전날 걸린 감기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기 본위적 평향은 자신의 성과에 거는 기대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성공을 기대하므로 성공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반영한다고 해석하기 쉽다. 또한 일반적으로 실패를 기대하지 않으므로 실패하면 '방해가 된' 외부의 사건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본질적 측면에서 보면 자기 본위적 편향은 자아상을 높여준다. 성공을 자기 덕으로 돌리는 행동은 자신을 좋게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패 후의 자기 본위적 귀인, 즉 실패를 외부의 영향력 탓으로 돌리는 행동은 쉽다 못해 자동적으로 나온다.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화면에 빠른 속도로 나타나는 여러 개의 얼굴을 보고 서로 같은 얼굴인지 알아보는 과제를 주고, 과제의 실제 수행 여부와 별개로 조작된 피드백을 건네며 그들의 뇌의 활동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실험의 목적에 따라 조작된 피드백을 받은 뒤 자신이 성공하거나 실패한 원인 선택했다. 개인 내부에 초점을 맞춘 이유로는 "똑똑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등이 있었고, 외부에서 초점을 맞춘 이유로는 "어려워서", "운이 나빠서"등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성공을 자기 덕으로 여기고 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여겼을 때와 달리, 실패를 자기 탓으로 여기고 성공을 외부의 덕으로 여겼을 때는 사람들이 자동적이고 일상적인 반응을 통제해야 할 때 쓰이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편향에 빠지지 않고 원인을 찾을 때 정신적 통제력이 많이 필요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만큼 자기 본위적 귀인은 쉽게 일어난다. 

     

    장점 부풀리기, 단점 축소하기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적용되는 기준을 세울 때 자신에게 있는 특성과 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아내리는 경향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능이 높지만 스스로 학업을 잘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남학생들은 학업의 중요성을 가장 낮게 평가하고 다른 활동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자기 평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다양한 특성과 능력의 대적 중요성을 이용해 자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있다'라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장점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므로 자신이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것 역시 자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제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기

    자아상의 고취와 보호는 주변의 사건과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의 통제 지각은 세상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제 지각이 없으면 어려운 목표를 추구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이 부족해지기도 한다. 예컨대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자신을 채용하도록 설득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면적도 보지 않을 테고 결국 그 일자리를 확실히 놓칠 것이다. 실제로 자기 통제감이 부족한 청소년은 학교생활에서 성취도가 낮고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지난 40년에 걸쳐 미국 청소년들이 자신이 경험하는 사건에 통제력이 없다고 믿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는 연구 결과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자기 통제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박탈당한 사람들은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 예컨대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을 했는데 물질적 보상을 받으면 그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 그 보상이 자신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더 이상 통제력이 없다는 느낌은 전에 즑던 활동에 대한 흥미와 성취동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스스로를 긍정하기 위해 폭넑은 인지적 전략을 사용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도 하고, 성공하면 곧바로 자기 덕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장점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통제력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자아상을 높이고 보호하려는 욕구가 유독 강한 사람도 있다. 또한 어떤 상황은 자아상을 지키고 향상시키기도 한다. 

    반응형